주식은 왜그런지 늘 생각과 반대로 간다.
오를것 같지만, 오르지 않고
내릴것 같지만, 내리지 않는다.
횡보할것 같지만, 급등하거나 급락한다.
혹시나? 하면 역시나..이고
에이~설마? 하면 우와~진짜! 가 된다.
내가 사면 내려가고
내가 팔면 올라간다.
왜그럴까?
간단히 정답부터 말하면,
심리 때문이다.
바둑이나 장기, 체스 두는걸 본적이 있는가?
훈수를 두는 게임은 매우 쉽다.
판의 흐름과 알의 움직임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직접 두어보면
훈수를 둘때처럼 판이 보이질 않는다.
왜그럴까?
심리 때문이다.
금전이 걸려있지 않더라도
막상, 게임이 시작되면
심리적인 압박이 밀려온다.
돈을 건 내기라면
압박감이 더할것이다.
없어도 되는 돈이라는 건 없겠지만,
모의투자나 소액으로 주식을 해보면
쉽게 쉽게 잘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전투자에서
없으면 안되는 돈으로 주식하고
그 금액이 늘어나면
매수하기 전엔 잘 보이던 차트라도
판단이 흐려지기 마련이다.
100만원일때 +50% +100%는 +100만원 +200만원이고
100만원일때 -10% -20%는 -10만원 -20만원으로
이렇듯 금액이 적으면
겨우 이것 벌려고? 못먹어도 고~ 라며, 올라도 크게 먹고,
내려도 이까짓거 라며, 쉽게 손절할 수 있다.
그러나
1000만원일때 +50% +100%는 +500만원 +1000만원이다.
1000만원일때 -10% -20%는 -100만원 -200만원이 되어
금액이 크므로
조금만 올라도 많이 번것 처럼 착각이 되어, 금방 익절하고,
조금만 내려도 많이 내린것 처럼 착각되어, 손절하지 못한다.
여기서
익절은 이익을 보면 판다는 뜻이고
손절은 손해를 보면 판다는 뜻이다.
금액이 크면 손절을 쉽게 못하는데,
물리면 그냥 존버하는 사람도 요즘은 많이 있다.
여기서 존버는 존나버티기의 줄임말이다.
그냥 물려있는것인데, 요즘은 버틴다라고 표현을 한다.
존버의 결말은 상폐다.
XX해운이 대표적인 예다.
2만원대 매수한 사람이
거래정지가 된 지금까지도
존버하며 들고 있는 경우도 있다.
주식을 잘하려면 손절을 잘해야 하는데,
물린 금액이 크면 그게 잘 안된다.
이렇게 많이 손해보곤 절대 죽어도 못판다는
본전 심리가 개입되기 때문이다.
주식은 심리 싸움이다.
매일 매일 매매를 해야한다면
매일 매일 실체없는 미스터마켓과 싸워야 한다.
실체없는 정신병자 녀석들과 매일 싸우는것은 정말 힘들고, 정신적으로 핍폐해진다.
금전적 손해로 이어진다면,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해져 자살할 수 도 있다.
주식매매의 기술은 대단한게 아니다.
일본 단타 매매로 유명한 BNF 도
도서관에서 딱 한권의 주식 책만 읽었다 하지 않는가?
주식공부를 하려면 오히려 심리공부를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그 어떤 파도에도 미동없이
냉정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훈수를 두는것처럼
주식에 임할 수 있다면
미스터마켓 따위는 적수가 되지 못할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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