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주식을 1000원에 1000주, 100만원치를 샀다.
잘 모르는 회사지만,
그냥 이름만 보고 샀다.
' XX해운 '
준대기업.
망하진 않겠지.
한때는 3만원 5만원 하던 주식이었다. 1000주 샀으니까 3000만원, 5000만원
그만큼은 바라지도 않는다.
2000원, 200만원, 두배만 되면 팔아야지.
카페, 게시판을 보니 XX 할꺼라던데, 그렇게 되겠지? 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서 더 오르겠지? 매수후 조금 오르더니, 더이상 오르지 않고 떨어진다.
더 떨어지진 않겠지? 바닥일거라 생각하고 샀는데, 또 떨어진다.
주식 공부도 할만큼 했고
차트상 바닥이고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고
나름대로 매수시점이라 생각하며 샀는데
며칠동안 횡보하면서 조금씩 하락한다.
-1% 990원
-2% 980원
-3% 970원
매수한 주식이 일정 % 이상 하락하면 곧바로 손절해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보유하며 마음 고생한 시간도 있고,
손절하면 지게된다는 패배심리의 불안도 있다.
본전은 되야 팔지. 라는 생각도 있다.
그래서,
이미 늦은 손절을 하는 대신
홀딩 보유의 의미를 열심히 찾게 된다.
그렇게
존버 (존나 버티기)로 주식에 물리게 되고,
끝까지 가보자. 본전만 오면 판다. 10배 되야 판다.
기다리지머. 오기 라는 심리가 생긴다.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스스로에게 얄팍한 의미를 부여하고,
스스로의 판단에 합리성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1% 970원
+2% 980원
+3% 990원
또 오른다.
본전만 오면 팔아야지.
+4% 1000원
+5% 1010원
+6% 1020원
본전오면 판다라던 생각은 사라지고
더 오르겠지? 라는 기대 심리가 생긴다.
그런데 갑자기
-5% 980원
-10% 910원
확 떨어진다.
본전에 팔껄.. 이라며 스스로를 자책한다.
또 그렇게 시간이 흐른다.
이제 얼마에 언제 샀는지도 모를만큼 시간이 많이 흘렀다.
현재가격 300원
더이상 떨어질것같지 않다.
그때도 바닥이었지만
XXX 때문에 매집하는것같다.
지금이 바닥이다.
그래서,
물타기를 시작한다.
1000원에 1000주를 100만원치 샀지만
지금 30만원이다.
100만원치만 더 사자.
300원에 100만원치 3000주를 더 샀다.
200만원에 4000주가 되었다.
주당 500원에 산셈이다.
그래도 손해다. 300원이니까
500원이 오면 팔아야지..
350원 400원... 460원.. 본전이 거의 다 와간다.
팔아야지 생각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팔지 못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거래정지
' 상장폐지를 한다는 공시 '
왜 본전 왔는데 팔지 않았던가?
왜 그동안 공시를 보지 않았던가?
후회가 밀려온다.
어떻게 해야되나?
정리매매가 시작되었다.
1000원 하던 주식이 300원 하던 주식이
50원 ... 30원 이다.
꿈이겠지... 200만원이 10만원 남짓.
200만원이 아니라 2억이었다면 , 1천만원...
누가 그러더라.
정리매매 때 10배로 물을 타면, 본전은 건진다.더라
20원에 2000만원치 샀다.
20원에 물탄 백만주 + 300원에 물탄 3000주 + 1000원에 산 1000주 = 1004000주
들어간 금액 2200만원
결국, 주당 22원에 산 셈이다.
22원이 오면 반드시 판다. 꼭 판다.
22원.. 22원..
오후 3시 30분 21원에 마감되었다.
22원이 오면 팔아야지..
내일은 22원이 오겠지?
그런데, 정리매매 기간이 끝났다.
공시를 보지 못했다면,
휴지, 그야 말로 휴지다.
2200만원을 날린것이다.
그렇게 깡통을 찬다.
-3%에 -3만원 손해를 보고 손절했었다면.. -2200만원이라니..
지난 몇년동안 10배 20배 오른종목이 수두룩한데,
-3만원 손해보고 97만원으로 그 주식을 샀더라면.. +1000만원, +2000만원 을 벌었을텐데
그렇게 또 행복한 상상을 하며
다시 한번 더 주식계좌에 돈을 입금한다.
하지만
인간은 어리석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마련이다.
주식 시장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중요한것은
첫째도 손절, 둘째도 손절, 셋째도 손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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