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16의 게시물 표시

끝났다.. ㅠㅠ

그녀와 함께탄 버스~ 눙누난나♬ 환승 정류장에서 함께 내렸다. 보고 또 봐도 그녀는 퍼펙트! 우산을 씌워주며 말을 걸고 싶었지만, 저만치 먼저 앞서 간다. 겨울비는 소리 없이 오고, 버스를 기다렸다. 예상 도착시간 27분.. (감사합니다) 그녀는 무심히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 머리는 염색을 한듯, 검은색에서 갈색 빛으로 바뀌어있다. 옆모습이 예술이다..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들린걸까?) . . . 너무 멀리 떨어져서 말을 한듯 하다. 하지만, 그녀가 나를 곁눈질로 힐끔 쳐다 봤다. 그리고는 곧바로 무심히 고개를 돌려버린다. ??? 못들은 걸까? 못들은척 하는걸까? 귀에는 아이폰 이어폰이 꼽아져 있었지만,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에 힐끔 쳐다 봤으니, 들었을테지. ... .. . 그런데, 그 이후로는 고개를 돌려 옆모습도 보여주질 않는다... . . . 뒷모습만 5분째 ... .. . 정막... 그녀가 갈아탈 버스가 도착했고 그녀는 버스를 환승해 갔다. ... 뭔가 잘못되었다.. 내가 예상한건 이게 아닌데, 내가 타야할 버스는 18분이나 남았다... 아...ㅠㅠ 내가 왜그랬을까?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내인생 이불킥 사건 추가요 ㅠㅠ 그 짧은 십여분간이 마치 수십시간 처럼 느껴졌다.  그래도 먼저 말은 건내봤으니, 대답은 못들었지만 그게 어디냐? 이제껏 여자에게 먼저 말을 걸어 데이트 신청해보려고 처음 용기내어본것이 대단하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애썼지만,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버스는 왜이리 안오는지,,, 시간의 상대성을 몸소 체험했다.  하루종일 아침의 그 일이 떠올...

이랬다가 저랬다가 헷갈리는 그녀

버스안에서 내가 쳐다보는것을, 그녀가 눈치를 챈것일까? 매번 갈아타던 정류장이 아닌, 훨씬 전 정류장에서 몇번이고 내린다.. 이런... 괜히 나 때문에... 그리고 몇일이고 그녀를 만날 수 없었다. 오늘도 못보는걸까? 더이상 만날 수 없는건가? 그래도 그렇게나 예쁜 여자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추운 겨울 습기찬 버스창가에 앉아, 창문에다 손가락으로 글을 쓴다. さよなら 그 다음날 휴... 아 무 생 각 없이 무표정으로 버스를 타고 내렸다. "하차입니다." 매번 갈아타려고 기다리고 있던 정류장, 오늘따라 날씨는 왜이리 흐린지, 오후부터 겨울비가 온다는데, 우산도 못챙겨 나왔다. 버스 도착 예정시간 18분... ㅡㅡ 배차 시간이 15분 간격이라더니, 그때, 그녀가 나타났다. !!! 뭐지!!?? 왜???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쿵쾅쿵쾅 심장이 두근두근~ 기쁘긴한데,,, 왜? 한참 전의 정류장에서 내리고 갈아타더니... 아참! 또 한참 쳐다보면, 무안해할까, 두려웠지만,,, 나도 모르게 또 계속 쳐다보고 있다. 오늘은 무슨말이라도 하고싶다. '혹시, 우산 있으세요?' 라고 말할까? 하고 그녀 곁으로 다가가려는 찰라 때마침 내가 갈아타야할 버스가 왔다. 왜!! 왜 이렇게 빨리 오냐고 ㅠㅠ 18분이라더니 18 버스 문이 열리고, 그녀 곁으로 가던 나의 발은 슬로우 모션으로 바뀌어, 버스문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그렇게, 아쉽게도 그녀를 뒤로 한채, 환승 버스에 올라탔다. 갈아타는 발걸음이 이렇게 무거운적이 있었던가... 제일 뒷자석으로 가서, 창 밖을 바라보았지만, 그녀를 볼 수 없었다... 내리고 싶다. ㅠㅠ 내일은 볼 수 있으려나... 근데 왜 이랬다가 저랬다가 여기저기서 갈아타는겨? 사요나라 취소해요 데이트 신청은 언제쯤 ???

내게도 사랑이 찾아올까?

2016년 1월 오늘도 어김없이 그녀가 있는 새벽 버스를 탔다. 새벽 일찍 일어나 버스를 두번이나 갈아타고 출근해야 하는, 버스남이지만 아침의 활력소, 나만의 바카스와 같은 그녀를 볼 수 있어 오늘 하루도 상괘하다. 이렇게나 추운 1월 겨울 아침 7시, 모두가 잠에 취해 있는 버스안에서 나 혼자, 미소를 짓고 있다. 일본에는 인생에 3번의 모테키( モテ期 )가 있다는데, 내게도 사랑이 찾아올까? 내 나이 35 아니 이제 곧 36... 연애 경험 2번, 5년 넘도록 계속 혼자였다... 그렇다고 마법사는 아니다. 내생에 이번이 마지막 사랑이다.라는 각오로 그녀에게 고백을 해 보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저만치 멀리서 그녀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찌질한 버스남, 게다가 흙수저... 무리인가? 고백했다가 거절당하면?, 더 이상 이 시간대, 이 버스는 못타게 되는걸까? 집에서 회사가는 버스는 이것 하나 뿐인데... 괜히 말을 했다가, 스토커같이 무섭다며 더이상 버스를 안타게돼 못만나게 되는건 아닐까? 어떻게 첫 말을 걸지? 무슨말을 할까? 어떤말을 건내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그녀가 달리는 버스에서 일어나 뒷문으로 걸어간다. 나도 곧 뒤따라 그녀 옆으로 다가갔다. 몇분 후면 그녀와 다른 버스를 탄다... 아쉽다... 하루종일 내삶의 활엽소와 같은 그녀를 조금이라도 더 눈에 익혀두기 위해, 눈으로 사진을 찍는다. 구김없이 밝고 씩씩하게 자라온듯한 또렷한 이목구비와 맑고 예쁜 큰 눈 긴 검은 머리, 검은색 바지, 분홍색 코트, M브랜드의 작은 가방, 낮은굽의 단화. 네일이나 매니큐어를 하지않아, 깔끔하게 정돈된 손톱과 반지없는 손. 가까이 다가가니 L 브랜드의 샴푸 향기가 난다. (두근두근♡) 뒤따라 오는 버스를 확인하더니, 오른손가락으로 긴 머리를 귀 뒤로 넘긴다. 헉! 내 심장; 흔들리며 멈춰서는 버스탓에 그녀의 몸이 내 손에 닿았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