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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바로 지금이다.

한여름 금요일 아침8시 지하철 타러가는 출근길. 어젯밤에는 비가 왔다. 땅은 축축하고 습도가 높지만, 식물들이 웃고있다. 기상청에서 장마는 끝났다고 무더운 7월이 될거라 뉴스한지 3주만이다. 올 여름 휴가는 어떻게 보내야할까? 다들 해외여행 간다 갔다 자랑을 해서, 여권은 만들었다. 지하철 계단을 걸어내려가, 승강장이 가까워 지자,  70대 80대로 되어 보이는 할머니들 3명(세분)이 지하철 표 끊고 들어가기 전 바로 옆 차가운 스테인레스 벤치에 앉아있고, 그 앞 두세걸음 건너에  일행으로 보이는 할머니 한분이 케이스가 씌워진 휴대폰 카메라를 가로로 하고 할머니들의 사진을 찍으신다.  웃으라는 카메라 할머니 말에 모두가 활짝 웃으며 즐거운 표정을 한다.  ‘어디 좋은데라도 가시나?  겨우 지하철 벤치인데, 이렇게나 즐겁게..’ 라고 문득 생각하며, 지하철표를 찍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누군가는 좋은 여행을 가야만 웃는데, 저렇게 활짝 웃으신다.  지하철이 뭐라고.. 벤치밖에 없는, 사람들이 지나쳐 다니기만 하는 삭막하기만한 공간인데.. 더 좋은곳, 꽃이 흔드러지게 피어있는, 나무가 울창한 공원이나 숲도 아닌, 도심 한복판 지하 벤치에서.. 누구보다 행복한 순간이라니.. 누군가는 높은연봉, 해외여행, 좋은음식, 좋은집, 좋은차를 가져야만 행복하다 느끼는데, 돈이 전부인 불공평한 인생. 세상인데.. 국민연금 낸 세대도 아닌거 같은, 노인기초연금 월30만원도 안되는 돈이 전부인 할머니들이, 썩어빠진 대한민국이라고 느끼는 낙오자 영포티 한남에게 큰 가르침을 주셨다. 우리는 저분들을 위해 그리고 앞으로 살아나갈 많은 행복한 미소를 짓는 사람들을 위해 어떤것들을 할수있으며 해야만 할까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며 하지 말아야 할까 많은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아침이다.